당장 시작하기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 처음에는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컸습니다. 저에게 개인 블로그가 있다는 사실을 누군가 알게 되면 사람들이 저를 놀리고 비하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창작자가 가질 만한 재능이 1도 없었기 때문에 글이란 건 독창적이어야만 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기술과 재테크에 관심이 있었지만 이미 유투브에 무수히 많은 채널이 있었고 저보다 더 잘난 사람들의 정보로 차고 넘쳤습니다. 특히나 나의 글쓰기가 엉망이라고 비난을 받거나, 10년, 20년 뒤에 저에게 블로그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상사가 왜 블로그 따위를 하느냐고 딴지를 걸까봐 바보같이 비관적인 상상을 하다가 블로그 시작을 계속 늦추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Austin Cleon의 책을 보게 되었고 제 마음속에 두려움이 닥칠 때마다 저자의 책을 읽으며 다시 시작하곤 했습니다.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자기PR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 좀 더 심하게 이야기하면 자기홍보를 혐오하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홍보 가이드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유투버가 되어 방송에 대고 떠들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라는 생각에 쉽게 두려움에 사로잡히지만 실상 사람들은 내가 유투버가 된 비하인드에 좀 더 관심이 있습니다. 비디오를 촬영하는 방법, 어떤 카메라를 쓰는지, 어떻게 시간을 활용하는지 등과 같은 것들에 관심을 가집니다.
문서화하기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부터도 제가 시간이 없어도 꾸준히 하던 취미가 있었습니다. 바로 독서였습니다. 제가 읽은 책에 대한 내용과 생각, 서평을 기록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수년이 지나 다시 과거에 적었던 서평들을 읽어보면 예상과 달리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드는 생각이 블로그를 좀 더 빨리 시작했어야 한다고 늘 되네입니다. 블로그를 좀 더 일찍 시작했다면 과거에 했던 생각과 가치관을 다시 돌아볼 수 있을 것이고 당연히 블로그 수익도 높아졌을 것입니다.
제 생각을 글로 적거나 공부 과정이나 작업과정을 문서화 하기 위해서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전문가는 오히려 초보자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합니다. 초보자일 때가 있었겠지만 이미 시간이 지나 전문가가 되었을 땐 자신이 예전에 무엇을 몰랐는지 알 수 없으니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정보를 제공할 수가 없습니다.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없는 주변 사람들
블로그를 시작하기가 어려웠던 이유는 돌이켜보면 기술적인 문제도, 게으름도 아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나의 글을 평가할까봐, 문법적 오류를 집어낼까봐, 그런걸로 돈을 벌겠냐라는 비난을 받을까봐였습니다.
하지만 내가 그 타인이 되고 내 조카나 친구가 일기를 쓰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한다든지, 여행을 기록하기 위해 에세이를 쓰고 책을 낼거라는 목표를 말해준다면 어떠할까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당연히 응원을 해주었을 테고 조만간 그들의 블로그에 대해 잊었을 겁니다.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과 만남의 장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것은 이웃동네에 방문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내 블로그는 나의 동네이자 마을인 셈입니다. 저에게 블로그란 전세계 사람들에게 대화를 걸 수 있는 작은 창입니다. 블로그를 단순히 어떤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내 생각을 풀어놓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니 블로그 시작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내 관심사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할 땐 이 사람들을 어떻게 이길 수 있겠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저같은 사람이 블로그를 시작하는게 무의미해보였습니다. 하지만 내 지식이 미미해도 관심사에 대해 블로그 글을 펼치는게 맞습니다. 관심있으니까 계속 검색해보게 되고 관심사가 같은 블로거들과 소통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나의 지식이 높아지면서 블로그에 쓸 말도 점점 늘어납니다.
마무리...
이야기를 하다보니 마인드 정립과 관련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천만 원 이상 수익올리는 획기적인 방법을 기대했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유투브든 블로그이든 백만장자로 가기 위해선 무조건 첫스텝은 시작! 입니다. 시작을 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고 시작하기까지 밍그적 거리는 이유가 두려움때문이가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내 주변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고 블로그 해봤자... 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은 블로그를 시작조차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글을 쓰려고 노력하다보면 체계화하고 문서화하는 작업이 동반됩니다. 그 과정에서 논리력도 높아지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정보가 깊어지니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다보면 나보다 뛰어난 정보력을 가진 사람들때문에 주눅이 들 수도 있지만 그 사람들을 만나서 소통하면 내 지식이 높아지는 윈윈으로 돌아옵니다.
오늘은 저의 수익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년 간 아무생각없이 해온 블로그 활동이 이제는 직장을 그만두어도 넉넉하게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들어오고 있습니다. 수익을 위해서든 자기계발을 위해서든 무엇이든 결과를 얻으려면 빨리 시작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여전히 지금도 후회하는 것이 좀 더 블로그를 빨리 시작했어야 하는데... 이거든요^^
'블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스토리 구글 블로그 오류: DNS_PROBE_FINISHED_NXDOMAIN (0) | 2023.02.07 |
---|
댓글